세금

세금: 증권거래세 인상, 개인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은?

ad-ttuni 2025. 8. 12. 16:36

2025년 세법 개정안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변화 중 하나가 증권거래세 인상입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할 때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가 납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식 투자자에게는 거래 시점마다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보다 단기·단타 매매 투자자에게 더 직접적인 부담이 됩니다.
이번 개정안은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일부 해외 상장 국내기업의 주식 거래에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세율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세수 확보와 거래 안정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 글에서는 증권거래세의 기본 구조, 세금 인상의 배경, 개인투자자와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증권거래세 세금 인상

1. 증권거래세의 기본 개념과 세금 부과 방식

증권거래세는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의 매매 대금에 부과되는 거래 기반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A씨가 1,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할 경우 세율이 0.20%라면 2만 원의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이 세금은 거래 차익이 발생했는지와 무관하게 부과되며, 손실을 봐도 동일하게 부담해야 합니다.


또한 증권거래세는 금융투자소득세와 달리 원천징수 방식으로 거래 시점에 바로 차감되므로, 세금을 피하거나 연기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거래세 인상은 단순히 ‘투자 수익 일부를 가져간다’는 차원을 넘어, 투자자의 거래 빈도와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세금 인상의 배경 – 정부의 두 가지 목표

정부가 증권거래세 인상을 추진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세수 확보입니다.
최근 경기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정부 재정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복지 지출 증가로 세수 확대 필요성이 절실해졌고, 금융시장이라는 안정적인 과세 기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거래세는 주식 거래가 활발한 시기에는 안정적으로 세수를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과도한 단기 매매 억제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의 고빈도·초단타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세율을 높이면 거래 비용이 증가하므로, 단기 매매 빈도를 줄이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세금 인상을 통해 투기성 거래를 줄이고, 장기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정책적 목표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3. 세율 변화와 실제 세금 부담 시뮬레이션

이번 개정에서 증권거래세율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소폭 인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0.20%에서 0.25%로 오른 경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 1억 원 거래 시 기존 세금: 200,000원 → 변경 후: 250,000원
  • 1년 동안 월 2회씩 5천만 원 거래 시: 기존 연 240만 원 → 변경 후 300만 원

단기 매매 빈도가 높은 투자자의 경우, 연간 세금 부담이 수백만 원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나 스캘핑 투자자들은 거래세 인상이 실질 수익률을 크게 깎아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장기 투자자는 거래 횟수가 적기 때문에 세금 부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4. 개인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증권거래세 인상은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방식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1. 단기 투자자 – 세금 부담이 직접적이며, 손익분기점 도달이 더 어려워집니다. 거래 빈도 감소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중·장기 투자자 – 매매 횟수가 적어 세금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전체 거래량 감소로 유동성 축소 가능성을 우려해야 합니다.
  3. 초보 투자자 – 거래세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할 경우, 수익률 계산에서 세금 요소를 간과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증권거래세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해외 주요 시장의 거래세율이 한국보다 낮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매력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5.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

세금 인상은 거래량 감소, 유동성 축소, 스프레드 확대 등 다양한 시장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줄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으며, 이 경우 가격 변동성이 오히려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증권사 수수료 수익 감소, 주식 발행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 부수적인 경제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투자자의 세금 대응 전략

증권거래세 인상에 맞춰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거래 빈도 축소 – 불필요한 매매를 줄이고, 보유 기간을 늘려 세금 부담 최소화
  2. 포트폴리오 재편 – 단기 차익보다 배당·이자 수익 비중을 늘려 거래세 영향을 줄이는 방식
  3. 해외 분산 투자 – 거래세율이 낮거나 없는 해외 시장을 활용(단, 환율·해외 세금 고려 필요)
  4. 금융투자소득세와 병행 고려 – 거래세뿐 아니라 향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전체 세금 구조를 함께 분석

 

7. 세금 인상에 대한 비판과 대안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세 인상이 장기적으로 시장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세수 확보라는 단기 목표는 달성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 유입과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과제에는 역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안으로는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대신 금융투자소득세 등 이익 기반 세금을 강화하는 방식이 제시됩니다.
이렇게 하면 시장 참여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결론

증권거래세 인상은 세금 부담이라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투자 행태 변화와 시장 구조 재편이라는 간접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정책 변화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확보와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 하락과 거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인상에 대응하려면, 투자자는 자신의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세금 비용을 철저히 계산해 투자 전략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결국 세금 제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